[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 모집책에 최고 1만 달러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유엔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에서 IS 문제를 담당하는 폴란드 출신 엘즈비에타 카스카 변호사는 벨기에를 방문한 자리에서 "IS가 대원 모집책들에게 포섭 대상의 직업 등에 따라 2천, 3천 달러에서 1만 달러(1천133만 원)에 이르는 돈을 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카스카 변호사는 "모집한 사람이 컴퓨터 전문가, 의사 등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모집책의 수당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여할 대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벨기에는 유럽 국가 가운데 IS 전사 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가로 꼽힌다.

올해 들어 벨기에 사법당국은 벨기에 내 테러 단체와 지하드 전사 모집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벨기에 법원은 지난 2월 이슬람 단체 '샤리아4벨기에'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 단체 지도자 파우드 벨카셈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IS 전사 모집에 적극적이었던 샤리아4벨기에가 해체되자 모집 방식도 바뀌고 있다.

카스카 변호사는 "친구 또는 친척 접촉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모집으로 방식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S 대원과의 결혼, 부상자 치료는 물론 전투에 참여하려고 벨기에를 떠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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