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도가 급전직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9일 민주당 성향 유권자 624명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닷새 전 같은 조사의 51%에 비해 10%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경쟁자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24%에서 28%로,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조 바이든 부통령은 16%에서 20%로 각각 상승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 하락은 그가 공식 사과에도, 여전히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메일 스캔들을 파고든 하원 벵가지 특위의 트레이 가우디 위원장이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재임 당시 리비아 외교가 클린턴 부부의 사적인 이익과 결부됐음을 보여주는 이메일들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혀 그 여파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페어리디킨슨대학이 지난 1∼5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3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6%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22%를 차지한 신경외과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이었다.

이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8%로 3위, 휴렛 패커드 전 최고경영자 출신인 칼리 피올리나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7%로 공동 4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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