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맞댄 차드의 마을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5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4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보안 당국 관계자들이 밝혔다.

하산 실라 바카리 차드 공보장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수도 은자메나로부터 북쪽으로 175㎞ 떨어진 바가솔라에서 남성 1명, 여성 2명, 어린이 2명이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테러범 포함 총 4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차드 당국은 공식적인 부상자를 48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유니세프는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5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여성 자살 폭탄 테러범은 차드 호수 인근 바가솔라 지역에 있는 어시장에서, 나머지 자살 폭탄 테러범들은 도시 외곽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주민은 "시신들이 조각나 널려 있다"며 "사람들은 시신을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참혹한 현장을 전했다.

차드 당국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를 나이지리아를 본거지로 하는 보코하람의 소행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차드 호수 인근의 바가 솔라는 보코하람으로부터 도망쳐온 나이지리아 난민들과 차드 국민이 피신한 장소로 약 3천 명의 난민이 생활하는 수용소가 있다.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맞댄 차드 호수 일대는 6년 전 보코하람이 반란을 일으킨 장소로서 이 반란으로 지금까지 약 2만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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