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테러가 벌어지면서 10일(현지시간)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이스탄불 제일의 번화가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약 1만명의 시위대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규탄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퇴진과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의 책임을 주장하며 탁심광장을 향해 행진했다.

이스탄불뿐만 아니라 서부 이즈미르와 남동부 바트만, 디야르바키르 등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 테러가 터키의 결속과 단결을 해치기 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배후에 있는 테러리스트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 기차역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2차례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95명이 숨지고 246명이 다쳤다.

사건 당시 폭발 현장에는 터키 남동부에서 심화되고 있는 정부군과 쿠르드족 반군 간의 갈등에 맞서 평화행진을 준비하던 쿠르드계 인민민주당(HDP)과 좌파 운동가 등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있어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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