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무서운 얼굴로 “국정교과서, 박근혜 지시 아니냐!”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종걸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 이종걸 얼굴 정말 무섭게 생겼네, 이종걸 황우여에게 무서운 얼굴 보여줘, 이종걸 황우여에게 굳은 얼굴로 “박근혜가 지시했냐?” 물어 - 기사 요약

이종걸 “국정교과서 고시 강행하면 중대 결심할 것” VS 황우여 “정부가 친일 미화·독재 찬양 하겠나”, 野 “할 것!”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노려보는 이종걸 원내대표. 분기탱천한 표정이다.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노려보는 이종걸 원내대표. 분기탱천한 표정이다.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8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종합감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야당의 강력한 반발과 책임추궁에 여당 의원들이 모두 일제히 퇴장하며 감사 중단의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교문위는 여야 위원들 사이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맹렬한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여당측 위원들이 일제히 퇴장하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직접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장에 올라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찾아 설전을 벌였다.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회 교육위 국감장에 온 것은 황우여 부총리에 대한 항의 방문 형식이다.

교문위에 등장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야당측 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한 다음, 김태년 교문위 야당 간사로부터 그간의 경과를 상세하게 들은 뒤 황우여 부총리를 한동안이나 무서운 얼굴로 노려봤다.

결국 교문위 박주선 위원장이 “오후 6시 속개하겠다. 여야 간사들이 잘 합의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발언을 마치자마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우여 장관 앞으로 걸어갔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굳은 얼굴로 “13일날 예정돼있다는 고시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인가”라고 묻자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업무보고 때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균형 잡힌 교과서를 만들라는 명제만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어 “그게 사실상 대통령의 국정화 지시 아닌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고, 황우여 장관은 “아니다. 국정화는 지금까지 쭉 논의해온 것이다”라고 박근혜 대통령 지시설을 부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우여 장관의 과거 발언을 염두에 두고 “장관의 원래 소신은 반대였지 않나. 이 자리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황우여 장관을 향해 다시 한 번 굳은 얼굴을 치켜들었다.

황교안 장관은 이에 대해 “교과서를 검증해봤는데 문제가 많다”는 말로 얼버무리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즉각 “만약 알려진대로 13일 고시가 이뤄진다면 야당도 물러설 수 없다”며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국정화든 통합이든 단일화든 정부 주도로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 근대사회의 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우여 장관은 “무엇 어떻든 간에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교과서를 정부가 어떻게 만들겠나”라면서도 “어떻게 하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나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문제가 많으니까 나름대로 또 한 번 변화를 겪어보자는...”이라며 끝내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우여 부총리와의 설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고시로 인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이뤄지는 순간, 우리는 과거시대 역사가 왜곡되고 파행되는 시대를 맞게 된다”며 “친일 미화 교과서가 나오면 우리 젊은이들이 더 이상 한 발짝도 미래로 나갈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오는 13일 국무회의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당과 재야, 시민단체 및 학부모 단체는 각각 이날까지 ‘한국사 국정화 총력저지’를 위한 집회나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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