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박근혜 국정교과서 강제는 아베를 따라하는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배재정, 박근혜 국정교과서 욕심에 직격탄, 배재정 “아버지는 군사 쿠테타, 딸은 역사 쿠테타” 일침, 배재정 박근혜에 직격탄 “역사쿠테타!” 발언에 여야 대충돌 - 기사 요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하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아버지는 군사 쿠테타, 딸은 역사 쿠테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8일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지시가 드러난 국회 교문위 국감장에 야당측 의원들이 결사저지 선언하고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8일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지시가 드러난 국회 교문위 국감장에 야당측 의원들이 결사저지 선언하고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교육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배재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황우여 장관을 다그치자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여 정면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배재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사 국정화를 최종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발언하자마자 여당 의원들은 즉각 거세게 항의하며 반발하는 등 국감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쿠데타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말을 받자, 배재정 의원은 “딸은 역사 쿠데타, 이런 말은 왜 못 하나?”라고 즉각 되받고 “역사 쿠데타가 일어나려고 하는데 국회는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이런 국감이 도대체 어디 있느냐. (황우여 장관의)교육부가 국감을 능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같은당 유인태 의원 역시 “정부가 유신을 미화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며 “지금 일본 아베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통렬히 비판하자, 순간 국감장은 여야 의원들 간의 반말과 고성, 삿대질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렇게 시작부터 파행을 맞은 교문위 국감이 오전 내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자 박주선 위원장은 “여기서 서울역 가는데 직통으로 가는 것도 있고 광주나 부산으로 돌아가는 법도 있는데 가능한 직통버스를 타자”며 새누리당 신성범 간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간사에게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간사들 간에 잘 타협하라”고 중재했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한국사 국정화가 기정사실인데, 교육부의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관련 자료도 공개하라”며 “기자들도 가지고 있는 자료를 왜 못 내놓느냐?”고 황우여 장관을 압박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관련 자료를 충실하게 만들어서 제출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 이날 저녁까지 교문위 국정감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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