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라울 그리할바(애리조나) 하원의원이 오는 9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의 유세에서 연방 상·하원 의원 가운데 최초로 지지 선언을 하기로 한 것.

미 언론은 7일 이러한 사실을 전하면서, 그가 최근 선거자금 대결에서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한 데 이어 의회 내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7∼9월 총 2천400만 달러(약 282억 원)의 후원금을 모아 2천8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모금한 클린턴 전 장관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오는 12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NN 주최 민주당 경선주자 1차 토론회에 앞서 거둔 성과여서 샌더스 의원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다만 의회 내 우군을 확보하려는 샌더스 측의 계획이 얼마나 확장성을 띨지는 미지수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상당수가 이미 클린턴 전 장관에게 넘어간 상황이어서다. '더 힐'에 따르면 상원의원 30명, 하원의원 93명 등 123명의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패트릭 리히 버몬트 주 상원의원도 이 대열에 가세했다.

피터 슘린 버몬트 주지사를 포함해 민주당 출신 주지사의 절반 정도도 '힐러리 지지'를 이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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