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리그 개막 후 8경기에서 2승 2무 4패, 승점 8점에 리그 16위를 기록중인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져서 위기감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 당하였다.

이번에도 수비가 무너졌다. 이번 시즌 7라운드까지 14골을 실점해 경기당 2골을 허용하고 있는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또다시 수비력에 문제점을 나타내며 패배를 자초하였다. 전술 기용부터 문제였다. 급격한 노쇠화로 논란을 부르고 있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를 계속 옹호해 선발로 기용하였고 경기력에서 완전히 떨어진 존 테리를 선발로 투입시켰다.

그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격으로 첼시의 완패로 펼쳐졌고 덕분에 노쇠화의 주축으로 나타난 이바노비치와 테리의 단점만 부각된채 나타난 경기로 기록되며 안그래도 구겨진 첼시의 체면을 더 구기게 만들었다.

그러나 진짜로 심각한 부분은 따로 있다. 성적이다. 8라운드 기준으로 첼시는 지난 1978-1977 시즌 이후 37년만에 가장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고 당시 4패를 한 팀의 상황의 본다면 이번 시즌에서의 모습도 역사를 되풀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제기시켜 팬들의 걱정거리를 더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77-78 시즌때도 팀이 5승 10무 27패(당시 22팀으로 42경기)로 최하위를 기록해 2부리그로 강등 되었었고 현재 첼시도 강등권과 4점차로 벌려진 16위에 기록중인 것을 생각한다면 되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불안감을 극대화 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여전히 4위 이내 진입은 가능하다. 나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첼시가 원한다면 나를 해고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다"라고 밝혀 자신감을 드러내었지만 더 이상의 자신감을 드러내기에는 진짜로 강등을 생각해봐도 무방한 만큼 첼시의 추락은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은 아닌 듯 싶다.

무엇보다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고집으로만 일관한 채 리그를 펼친다면 그에게 얻어지는 승리와 반전의 기회는 눈 녹듯이 사그라드는 만큼 더 늦기 전이라도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지만 여전히 무리뉴 감독에게는 그런 자세는 기대하기 힘들 지경이어서 불안감은 계속해서 이어질 듯 싶다.

지난 시즌에서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이 강등을 걱정하게 된 첼시의 상황이 오늘따라 더 비참해 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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