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서울 노원구 다가구주택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예비신부를 찔러 숨지게 한 군인의 우발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 28분경 노원구 공릉동 다가구 주택에 휴가 나온 상병 장모 씨가 침입해 자고 있던 박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이후 장씨는 박씨의 동거남 양모 씨와 격투 끝에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양씨의 집에 침입하기 전 인근 주택 유리창을 깨고 대문이 열린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등 범행 대상을 찾아 세 곳 이상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박씨와 장씨의 1년간의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서로 간에 연락을 주고 받은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장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의 행적 등으로 볼 때 이들이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양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박씨와 장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양씨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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