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강원 철원군 민간인 통제 구역에서 훈련 중 부대를 탈영했다 검거된 유모(22) 일병이 분실한 K-2소총이 수색 닷새만인 29일 회수됐다.

육군은 이날 오후 1시 6분께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인근에서 모 부대 소속 유 일병이 도주 과정에서 분실한 K-2 소총을 수색에 나선 병력이 회수했다고 밝혔다.
 
K-2 소총이 발견된 곳은 유 일병이 부대를 탈영한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이북지역 포병 훈련장 인근으로 알려졌다.
 
유 일병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인근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대대전술훈련 중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K-2 소총을 가지고 종적을 감췄다.
 
유 일병은 이틀 뒤인 26일 오후 6시 35분께 훈련장에서 북쪽으로 2㎞가량 떨어진 철원군 근남면 일명 '승암고개' 인근에서 군 당국에 검거했다.
 
당시 유 일병은 이틀간의 도주로 탈진한 탓에 검거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으나, 도주과정에서 K-2 소총을 분실했다고 진술해 군 당국이 추가 수색을 벌였다.
 
한편, 최근 10년 간 군에서 분실한 총기가 21정이며, 이 중 7정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육·해·공군에서 K-1소총 등 총기 21정이 분실됐다.
 
이 가운데 회수되지 않은 총기는 7정으로 육군의 K-1소총과 45구경 권총 3정, 해군은 K-1소총 1정과 K-201유탄발사기 1정 등 모두 2정, 공군에서 권총 1정이 각각 미회수 상태이다.
 
육군이 분실한 K-1 소총과 해군의 K-1소총 및 K-201유탄발사기 1정 등은 훈련 도중 관리미숙으로 물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의 권총 1정도 전투기 추락사고에 따른 단순 분실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