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조직 재건 등 세력 재정비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안 전 대표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최근 조직의 주요축인 기획위원, 정책위원, 실행위원 중 실행위원 조직을 포럼 형태의 지역별 네트워크 모임으로 탈바꿈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자 중심으로 꾸려진 실행위원 조직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이후 대부분 흩어졌지만, 지난 7월말부터 지역별 포럼 형태로 정기 모임을 재개하는 등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최근 "혁신이 실패했다"며 당내 현안에 대한 오랜 침묵을 깨고 문재인 대표와 각을 세워온 안 전 대표가 '동면중'이던 조직 정비에 돌입한 것을 두고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은 이전 실행위원 조직이 지역 세력화의 구심점 역할을 했듯이 이들 네트워크 모임 역시 내년 총선을 비롯한 향후 각종 선거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실행위원 조직을 안 전 대표의 원래 지지자 모임으로 다 바꿔서 새롭게 만들었다"며 "아직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이 모임 안에서 인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원 조직 역시 활동이 다소 뜸했지만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학계 및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의 접촉을 강화해 새로운 인물 영입과 조직 확장을 통해 '공정성장론'으로 요약되는 자신의 민생·경제 정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태곤 조현욱 전 비서관 등 의원실을 떠난 측근 그룹도 최근 들어 안 전 대표 관련 모임이나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등 결속력을 회복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조직과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맞물려 측근들은 총선전에 뛰어들 채비를 한층 서두르고 있다.
 
이태규 정책네트워크내일 부소장은 경기 고양덕양을을 놓고 주류측 문용식 지역위원장과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북 전주 등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은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은 인천 계양갑에 사무실을 냈으며, 허영 전 진심캠프 비서팀장은 춘천 지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 출신인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는 경기 군포에서 출마할 예정이고,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연구원장 역시 출마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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