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미군 주둔 비용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시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유세에서 세금, 무역, 예산 정책 재검토로 현재 연 경제성장률을 2배로 올릴 수 있는 야심 찬 공약을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 경제 전문지 피시컬타임스(T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가 제시한 미국 저소득층의 소득세 감면과 나머지 계층의 세금 인하 등 파격적 세금 공약에는 정부의 프로그램들을 재검토해 예산의 20%를 절약할 수 있는 예산 삭감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외국과의 무역 협정을 미국과 미국 근로자들에게 유리하게 재협상하고 한국, 독일 등 미국의 동맹국과 미국의 군사적 지출에 대해서도 재협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한국을 보호하고, 독일을 보호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세계의 부국 등 모든 나라를 보호하고 있는데 (미국이)보상받는 것이 없어 일부 군사적 비용에 대해서도 재협상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모든 것에서 잃고 있다"며 "군사협정, 무역협정 등 여러 협정도 재협상할 것이고 이것이 국가운영 비용을 상당 부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동의 주요 동맹국 사우디의 경우, 사우디가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버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가 19조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무역협정들이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무역협정들을 재협상할 것“이라며 ”모든 다른 나라와의 협정을 계속 이행할 수 없다. 미국이 유리하게 협상한 나라가 없고 모든 협상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의 일자리 감소에 대해 책임을 무역협상 대상국에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했다.

그는 “중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이들 국가는 미국의 소중한 아기들과 같은 일자리를 가져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를 중단시키고 미국인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일자리를 잃고 기반도 일고 제조업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