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영화 ‘베테랑’이 2015년 영화 중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은 24일까지 총매출액 1008억4381만1250원(누적관객수 1286만8378명)을 기록했다. ‘베테랑’이 상영 중이어서 총제작비는 90억(순제작비 60억)에 달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를 분석한 결과 이는 총제작비 대비 11배의 흥행 수익을 거둔 결과다.

매출액 1008억원 가운데 영화발전기금 3%(30억원)와 부가가치세 10%(101억원)를 제하고 극장부율에 따라 나누면, 제작사와 투자 및 배급사는 그 절반인 439억원을 얻게 된다. 여기에 다시 배급수수료 10%(44억원), 총제작비(90억원)를 제하고 통상적으로 제작사와 투자 및 배급사들이 4:6으로 수익을 나눔에 따라서 제작사는 약 122억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베테랑’에 앞서 ‘암살’ 등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수익률을 넘어서지 못했다. 수익률 순위에서 ‘암살’이 총매출액 983억2153만1581원(1268만6727명)으로 2위 ‘연평해전’이 455억5253만5330원(604만1172명)으로 3위,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 304억5687만9428원(387만2015명) 4위, ‘스물’이 235억5898만8686원(304만4134명)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제작비 대비 흥행 수익을 고려하면 ‘연평해전’(80억원)이 약 5.7배의 수익을 올렸고 ‘암살’(210억)은 약 4.7배의 수익을 올렸다.

‘베테랑’은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짝패’(2006)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첫 천만영화다.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를 중심으로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유쾌함 속에서 재벌가와 그에 결탁한 공권력의 부패를 다루며 현실 풍자까지 갖춰 웰메이드 상업영화로 평가를 받았다. 관객은 극중에서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의 폭행 장면에서 2010년 최철원 M&M 대표가 화물차량 기사를 폭행한 ‘맷값 폭행 사건’과 2007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떠올렸다. 조태오를 통해서는 마약 사건에 연루된 재벌가 자제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베테랑’은 해외 유력 매체로부터도 호평을 얻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화려한 액션신들의 연속으로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락적 요소가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작품으로 전 세계 액션 영화팬 및 아시안 영화 팬들에게 환영 받을 작품”이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빠른 페이스의 긴박한 액션 속에서 정두홍 무술감독의 근접 난투액션, 최영환 촬영감독의 촬영 기술 등이 빛났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황정민의 연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완성도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배우들의 호연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즈는 “류승완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감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잘 짜여진 스토리에 자신의 장기인 우아한 액션을 곁들여 최고의 오락영화를 만들어 냈다”라며 류승완 감독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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