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6일(현지 시각) 오후 7시 54분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북서쪽 해저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칠레 북서부 도시 발파라이소에서 북쪽으로 약 167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660만명이 살고 있는 수도 산티아고의 건물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거리로 긴급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칠레 당국은 “오후 11시쯤(한국 시각 오전 11시) 쓰나미가 칠레를 덮칠 것으로 내다보고 해안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면서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대피했었다. 1960년에는 규모 9.5 강진 발생해 5000여명 사망한 바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으로, 진원의 깊이는 5km로 조사됐다”면서 “첫 지진 이후 규모 6.2와 6.4의 여진 등 여진이 최소 4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칠레대학은 진앙을 산티아고 북쪽 500km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1km로 추정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수시간 내에 칠레와 페루 해안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접한 국가인 페루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며, 칠레에서 1400km 떨어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칠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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