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롯데리아가 준비하던 국내 한식뷔페 사업이 전면수정됐다.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한식뷔페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그룹이 한식뷔페에 진출할 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일시에 골목 상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롯데그룹을 통한 국내 한식뷔페 진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으로 시작된 그룹의 경영 투명성, 외투논란 등에 한식뷔페 사업이 어렵게 된 것이다.

앞서 올해 초 롯데그룹은 한식뷔페 '별미가' 론칭을 통해 한식사업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1호점이 들어설 위치로 롯데아울렛과 홈플러스 등이 입점한 고양종합터미널로 알려졌고 별미가를 통해 전국 유명한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이었다.

롯데그룹에서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리아가 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식당에 들어가는 재료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푸드가 맡는 구조다.

당시 롯데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식뷔페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브랜드명, 메뉴, 매장 위치 등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 대표는 "외식 사업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 한식뷔페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 한식뷔페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6개월 사이에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면서 출점에 부담을 느끼고 한식사업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한식뷔페 사업은 한식의 글로벌화를 위한 사업을 검토하였고 이에 국내 그룹사 유통망을 활용한 사업 운용 계획 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신규 한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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