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리버풀전에서 나온 환상적인 데뷔골로 기대감을 심어준 앤서니 마샬(19)이 또다시 중대한 임무를 부여 받게 되었다. 바로 부상으로 빠진 웨인 루니(30)를 대신할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리버풀전에 나서지 못했던 루니는 다가올 PSV 아인트호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출전에도 불투명해져서 아쉬움을 드러내었다. 이에 루이스 반 할 감독은 공격의 핵인 루니의 부재를 막고자 신예 공격수 마샬을 내세우기로 하였고 그를 선발로 내세움으로써 어느정도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리버풀전 당시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에 나선 마샬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플레이로 맨유 공격의 주축으로 나섰고 마침내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애슐리 영(29)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문전 침투로 전개하였고 이어 자기를 막아섰던 수비수들을 제친 끝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인상깊은 데뷔전 다운 모습을 뽐내었다.

물론 데뷔전에서 나온 한 장면에 불과해서 주어진 임무가 너무 과분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골 넣을 당시에 선보였던 볼 터치나 수비수를 제치면서 나타난 순간 스피드, 문전 침투, 여기에 골 결정력 까지 거론한다면 그가 왜 ‘제2의 앙리’ 라는 별명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어서 그에게 막중한 임무를 내준 반 할 감독으로 하여금 믿음을 더 심어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막대한 양의 이적료로 둘러싼 우려를 단숨에 찬사로 바꾸게 만든 능력은 맨유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하는 마샬에게는 커다란 모습을 드러낸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데뷔전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골을 바탕으로 내친김에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은 마샬이 이번에도 데뷔전과 마찬가지로 환상적인 활약상을 뽐내줄지 맨유의 미래라고 불리우는 마샬의 두 번째 도전은 오는 16일, 에인트호벤 원정 경기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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