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영국 현지 언론들이 박한 평가를 내리며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의 데뷔전에 많은 말들을 하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움을 드러내며 그에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포체티노가 이끈 토트넘은 후반 37분에 터진 라이언 메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시즌 첫승을 신고하였다.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나세르 샤들리, 데일 알리와 함께 손흥민을 공격진에 출전시켜 데뷔전에 나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대감 속에 나선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모습을 나타내기에는 많이 부족 하였었다. 데뷔전때 맡은 직책인 ‘공격형 미드필더’는 손흥민이 전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과제이자 경험이었고 또 투박하고 빠른 템포를 가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해 나가기에는 다소 어색함을 많이 드러내고 있어서 손흥민으로 하여금 커다란 과제를 부여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영국 현지 언론들이 거론한 것처럼 공격적인 분위기 연출에 신경 쓴 나머지 바쁜 움직임만 연출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부분도 현지 무대 적응에 적극적으로 행해야 하는 손흥민에게 어느정도 실감을 느끼게 해준 경기여서 데뷔전에 대한 아쉬움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달랐다. 기대 이하의 평가라는 말들로 도배를 하다시피 나온 현지 언론들의 태도와 달리 그는 경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함께 해 행복하다. 손흥민은 오늘 정말 잘 뛰었다. 우리 팀에 있어 대단히 좋은 선수”라며 오히려 그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다소 립서비스 적인 모습인 것 마냥 보일 수도 있는 오해도 있겠지만 첫 데뷔전이라는 부분과 자신이 내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나온 자세는 그에게는 만족감을 드러내게 만든 요소여서 칭찬을 펼치게 하였고 또한 잉글랜드 무대로 온 이후 생긴 부담감을 털어내는 차원에서 자신감을 복돋게 만든 역할이기도 해 포체티노 감독만이 창출해낸 배려심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시도 하였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을 공격진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할 선수로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결코 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잘하려고 하는 선수가 아닌 어떤 포지션을 놓아도 망설임 없이 소화하는 그런 선수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임무를 받은 손흥민은 데뷔전 이후 치러질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느정도 기대치를 부응해주는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배려심 너머로 과제를 준 포체티노 감독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다음 경기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첫승의 기쁨을 누려서 그런지 포체티노 감독은 선덜랜드전을 승리로 이끈 소속팀의 경기력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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