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부활이란 것 하나도 없이 다시 한번 무너진 이바노비치(32)의 모습이 팀의 완패 속에서 또 다시 부각되었다.

이바노비치의 소속팀인 첼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헤트트릭으로 활약한 네이스미스(29)에게 일격을 당하며 네마냐 마티치(29)의 만회골속에 1-3으로 패하였다.

에버턴 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바노비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풀타임 소화하며 주축 수비수 다운 면모를 과시하였지만 풀타임 소화만 할뿐 여전히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여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다 주었다. 일찍부터 이바노비치는 에버턴 선수들에게 표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실점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하였다.

전반 16분 교체되어 들어온 네이스미스에게 헤딩골을 내줄 때 이바노비치는 네이스미스의 헤딩골을 연결시킨 갤러웨이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선제 실점을 제공하게 만들었다. 이후 에버턴 선수들이 이바노비치를 집중공략해 나섰고 홈이점까지 살리는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기회를 창출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바노비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였던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이려는 듯한 모습으로 공격에 가담해 위협을 주려고 했지만 미비한 활약에 그칠뿐 오히려 네이스미스가 헤트트릭을 장식하는데 일조하였다는 비판을 받으며 암울함 속에서 경기를 마쳐야 했다.

그러나 에버턴 전을 필두로 그는 더 이상 기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그동안 무한 신뢰를 주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더 이상 그의 기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예상한데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영입되어온 압둘 라만 바바(22)가 이바노비치를 대신해서 출전할 것이라 보도해서 이바노비치의 입지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MLS(미국 프로축구) 소속인 뉴욕시티와 LA 갤럭시가 이번 시즌이 끝나는대로 그를 데려 갈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와 첼시와의 결별설을 보도하기도 하여서 이바노비치 본인으로 하여금 자존심을 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패배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상황을 본다면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기에 노쇠화에 접어든 그에게는 이제 결별이라는 순간이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정상급 수비수에서 위기에 빠진 수비수로 전락한 그의 입지가 앞으로 펼쳐질 남은 시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위태위태한 자리를 나타내고 있는 이바노비치를 향한 우려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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