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완패를 당한 것이 오히려 맞다고 생각하였다. 무기력한걸 넘어서 아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게 허무하게 당한 리버풀의 모습은 기대감을 나타낸 ‘노스-웨스트 더비’의 모습에서 초라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지난 웨스트햄전(0-3 패) 패배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던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레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하였다.

간신히 나온 크리스티안 벤테케(26)의 골이 위안거리라고 할 정도로 무기력했던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3경기 연속 무승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2경기 연속 3실점 패배라는 불명예를 앉은 채 이번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어디 특정한 부분이 문제가 되어서 나타난 패배도 아니었다. 근본적인 부분 자체를 거론하기에도 부족하다 할 정도로 리버풀 전체가 원인으로 지목된 부진으로 리버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위기감을 겪는 모습을 보여 감독인 브랜든 로저스 감독으로 하여금 입지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모습이 나타난 것일까? 이유는 단순했다. 완벽조차 거론되기에도 부적합이 많은 공-수의 부실한 면모와 대거 영입된 신입생들의 활약이 미비하였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과 이번 맨유전에서 보더라도 리버풀은 공-수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튼튼할 것이라던 수비력은 고장 난 것처럼 나타난 중원 자원과 플랫 4(flat four)의 모습에서 부서진 방패마냥 나타났고 기대를 한몸에 받은 공격자원도 5경기를 치룬 동안 단 3골에 불과한 골가뭄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여기에 이제는 팀 공격의 핵심 자원이 된 쿠티뉴 마저도 퇴장 징계에 따른 영향으로 출전조차 못하였고 공격력에 심한 약화를 주어 무뎌진 창다운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거론된 ‘신입생’ 들의 미비한 활약도 마찬가지다. 공수 양면에서 다용도로 출전해 활약하는 주전급 선수들 인데다가 지난 시즌에서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타나서 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기존 선수들과의 균형을 이루는 듯한 모습도 없는 ‘무색무취’에 가까운 향연을 보여줘 기대감을 나타내었던 팬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물론 일부에서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5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나타난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는 결코 변명거리에 불과한 만큼 리버풀다운 적절한 해결책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 모습을 나타내지 못한채 리그를 이어간다면 팬들이 거론하고 있는 감독경질과 그에따른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지난 시즌의 악몽을 되새기지 않으려 하는 리버풀에게는 이번 상황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에서의 전철을 안 밟고 2013-2014 시즌때의 기억을 다시한번 되새기려 하는 리버풀이 시즌 초반부터 온 위기에서 해소되며 나타날지 어딘가 모르게 불안불안 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깊은 분노감을 심어준 리버풀은 홈에서 펼쳐질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반전의 기회를 삼으며 맨유전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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