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제발 국정감사 좀 하게 해달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종걸 “안철수의 재신임과 중앙위 연기 성명, 공감한다”
이종걸 “문재인 투표 연기는 지혜, 지혜 더 당부드린다”

안정민생, 경제회생, 노사상생, 민족공생을 목표로하는 이른바 4생국회를 부르짖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감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최근 문재인 재신임과 혁신안 관련 불거진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국정감사에 전념할 것'과 '당대표 재신임과 혁신안 중앙위원 의결'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안정민생, 경제회생, 노사상생, 민족공생을 목표로하는 이른바 4생국회를 부르짖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감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최근 문재인 재신임과 혁신안 관련 불거진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국정감사에 전념할 것'과 '당대표 재신임과 혁신안 중앙위원 의결'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근 대표직 재신임에 대해 국민투표와 당원투표, 혁신안 성패여부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당내 지도부와 중진들의 권고에도 아랑곳없이 중앙위원회 개최를 강행하는 등 문재인 당 대표의 연일 독주독단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표가 당초 이날 13일부터 3일간 실시하려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표께서 큰 지혜를 발휘하셨는데, 당 소속 상임위원들이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문재인 대표가 이제 더 큰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제안했는데, 이는 사실상 대표직 재신임 문제를 국감이 끝나는 10월8일 이후로 미루어 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특히 전날인 12일 저녁 문재인 대표가 중진의원들 의견을 취합해 문재인 대표를 찾은 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과의 3자 긴급 회동에서 재신임투표만을 연기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16일 열릴 중앙위원회에 대해선 입장을 고수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표는 지혜로운 분이다. 지혜로운 결단으로 국감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라고 호평하며 이와 같이 제안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준비된 모두발언을 마친 후 ‘더 지혜를 발휘해달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진의원이 진심어린 뜻을 모아 문재인 대표에게 말씀 드리고, 문재인 대표도 그것을 수용했다. 그 결과를 존중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국감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지혜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표의 정치적 결단으로 보이는 문제에 관해 당에서도 최대한 조건과, 나오게 된 경위, 취지를 이해하고 살펴서 문제해결 방식을 노력하고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앙위 연기 및 재신임투표 취소를 요구’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엔 “국감 이후 대안을 갖고 다 하자는 이야기로 들었다”며 “국감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면 이번 국회뿐만 아니라 내년 봄 농사(2016. 4.13 총선)도 망칠 수 있다는 책무감을 갖고 매진해달라는 뜻으로 선해(善解)했다”고 말해,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와의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피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2015 국정감사’ 첫날부터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 관철과 재신임이라는 ‘배수진을 친 카드’를 커내 든 것과 관련 “당내 이슈로 인해 국감 집중을 흐트러뜨린 일에 대해 국민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며 “당과 원내 지도부가 국민을 위한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성을 담은 다짐도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다시 “집권 3년차 불통과 오만으로 인한 국정실패는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국정실패, 경제실패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국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 국회 본청에서 여야간에 벌어지는 현안을 책임지는 원내대표로써 국감에 임하는 굳은 의지을 표명했다.

한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문제인 대표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성명 문장에 표제로 “같은 욕심을 가진 자는 서로 미워하고, 같은 걱정을 가진 자는 서로 친하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안철수 의원은 성명을 통해 최근 문재인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고 내년 총선승리를 위한 제안들도 기탄없이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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