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9월. 

  양주시 광사동 나리공원 일대는 형형색색 꽃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그윽한 꽃향기와 함께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 가을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목화를 비롯해 코스모스, 해바라기, 칸나, 백일홍, 천일홍, 바늘꽃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만개해 12만4천7백 제곱미터 규모의 광사동 나리공원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또한, 수세미와 각양각색의 박을 구경할 수 있는 터널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곳곳에 편안한 쉼터와 정자도 설치돼 있어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 섬유패션도시 양주의 상징, ‘목화’
 
  목화는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문익점이 서장관으로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붓대에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목화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며, 이 목화의 보급으로 인해 옷과 이불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이런 목화를 재배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고읍지구 나리공원 내에 목화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 5월 시민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목화심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또한,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유치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등 섬유관련 기관의 인프라 구축 등 세계적 섬유패션도시를 꿈꾸는 양주는 이 ‘목화’라는 섬유아이콘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3년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열린「목화 페스티벌」, 작년 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의「슬로우패션사업」까지 ‘목화’는 이제 섬유패션도시 양주의 핵심 콘텐츠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다.
 
■ 가을의 전령 3총사, ‘코스모스․해바라기․칸나’
 
  나리공원에는 목화만 있는 게 아니다.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인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칸나가 알록달록 고운 색을 뽐내며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꽃은 6∼10월에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화가 1개씩 달리는데, 지름이 6cm이고 6∼8개의 설상화와 황색의 관상화로 구성된다.
 
  ‘태양의 꽃’, ‘황금꽃’이라고도 불리는 해바라기는 꽃은 8∼9월에 피고 원줄기가 가지 끝에 1개씩 달려서 옆으로 처진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2개의 능선이 있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길이 1cm 내외이며 회색 바탕에 검은 줄이 있다. 종자는 20∼30%의 기름을 포함하며 식용한다.
 
  화단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칸나는 개화기가 길고 강건하고 병해에 강하고 집약적인 식재에 따른 효과가 높다. 6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잎과 꽃을 동시에 관상할 수 있고 개화기간이 길어 도로, 공원, 철도 주변 등에 집단으로 재배하기에 좋은 식물이다.
 
■ 개성만점의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백일홍․천일홍․바늘꽃’
 
  이 밖에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하여 이름 붙여진 백일홍과 꽃의 붉은 기운이 천 일 동안 퇴색하지 않는다하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백 배, 백일홍의 열 배란 뜻의 과장된 이름을 가진 천일홍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열매가 바늘처럼 가늘고 길게 생겼다고 이름 붙여진 바늘꽃도 피어있는데, ‘섹시한 여인’이란 꽃말처럼 꽃잎 끝이 새색시가 입술 연지를 바른 듯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양주시를 뜨겁게 달굴 ‘2015 양주 목화․섬유페스티벌’이 열흘 남짓 다가온 가운데 광사동 나리공원은 벌써부터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바람을 타고 만개한 목화와 코스모스가 정겹게 손짓하며, 해바라기가 파란 하늘을 향해 탐스럽고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곳. 가을의 청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양주시 광사동 나리공원에서 가족, 연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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