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별도의 737 항공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 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보잉의 해외 시설 관리 부문 관계자를 인용, 보잉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단일통로(single-aisle) 제트여객기 중 하나인 보잉 737기종을 시애틀이 아닌 중국에서 도색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시애틀타임스 역시 보잉이 중국 정부와 중국에서 737 항공기 배송 센터를 여는 것을 최종 협상하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중국에 센터가 만들어지더라도 최종 조립은 미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보잉이 중국으로 일부 작업을 이전 하면 생산 효율이 높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현재 시애틀 인근 렌톤 737항공기 공장에서 737기종을 매달 42대 생산하고 있다. 중국 공장이 지어지게 되면 매달 6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보잉은 “현재 경쟁 환경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 보잉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성장 계획을 지원할 기회를 항상 찾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중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사와)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말 시애틀을 방문하는 기간에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할 전망이다.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오는 22일 베이징을 출발, 시애틀 방문을 시작으로 24일 워싱턴, 26일에는 유엔 정기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잉은 지난달 중국의 항공기 수요가 앞으로 20년 동안 급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보잉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20년 동안 중국의 신형 항공기 수요가 6330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판매 가치를 9500억달러(약 1128조원)로 추산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급부상하면서 단일통로 항공기 판매가 전체의 7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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