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팔레스타인 국기를 유엔본부에 게양하는 결의안이 유엔총회를 통과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93개 유엔 회원국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교황청 등 비회원 참관국의 깃발을 뉴욕 유엔본부를 비롯한 유엔기구에 게양하는 결의안을 찬성 119 반대 8 기권 45표로 통과시켰다.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이번 결의안을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온전한 회원국으로 인정해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평가했다. 팔레스타인은 이전부터 국가 지위 인정을 희망하며 국기게양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이날 투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의안을 반대했으며 유럽연합(EU) 28개국 중 프랑스와 스웨덴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는 기권을 표했다.

사만다 파워 미국 유엔대사는 투표 후 "유엔본부 바깥에 팔레스타인기를 게양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협상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양측의 평화를 이끌어내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론 프로서 이스라엘 유엔대사는 "어떤 투표도 공허한 상징적 형태에 불과한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국가로 만들진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유엔은 20일 이내에 팔레스타인, 교황청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된 30일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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