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미국의 노동절 연휴를 전후해 뉴저지와 뉴욕의 한인타운에서 잇따라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퀸즈 노던블러바드 150가 맨홀이 화재로 폭발하면서 한양마트와 인근 상점 고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이 일대가 하루 종일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7일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대표적인 연회장인 파인플라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한바탕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부상자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출입이 통제되고 마켓과 상점 입주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플러싱 사고는 9일 오전 11시께 한양마트 인근 노던블러바드와 머레이스트릿에 위치한 맨홀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맨홀 아래 전기시설에 발생한 불이 한양마트 지하실의 배전판 전선으로 옮겨붙으며 연기가 피어올라 매장에 있던 고객들과 직원 수십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해 신속히 진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고로 한양마트는 물론, 이 일대 30여개 상점과 주택 5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식당들과 델리가게, 통증병원, 은행 등 한인 상점 30여곳이 문을 닫았고, 정전된 가구들은 밤늦도록 폭염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한인식당과 델리가게 등은 전력 중단으로 냉장고 가동이 안돼 냉장 제품 손실이 발생했다.

한양마트의 경우, 연기가 매장을 가득 채운데다 지하실 스프링클러가 터지면서 피해를 입은 물품이 상당량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공급 시설은 이날 밤 자정을 기해 복구됐다.

사고원인은 일단 며칠째 계속된 폭염에 따른 전력과부하나 맨홀 아래 메탄 개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저지 팰팍에서는 7일 오후 2시20분경 브로드애버뉴에 위치한 파인플라자 4층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분만에 진화됐으나 엘리베이터와 4층 시설이 파손됐고 건물 외벽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10일 현재까지 건물이 통제돼 이 건물에 입주한 은행과 제과점, 병원, 연회장 등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비까지 내려 화재로 손상된 지점을 통해 누수 피해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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