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해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미국의 중고 대잠초계기 바이킹이 최근 국방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일 군 관계자는 "바이킹 12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지난달 말 열린 국방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방위사업청의 추가 검증을 거쳐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군이 바이킹 운용을 중단한 점을 들어 군이 노후한 '퇴물' 도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신 전력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미군은 바이킹을 퇴역시킨 것이 아니라 유사시 사용하고자 대기 상태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바이킹 10여대를 사들여 당장 필요한 부분에 투입하려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해상초계기의 최신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 우리 해군이 이미 퇴역한 미군의 대잠수함 초계기를 구입하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도 두 배 상승한 신형보다 오히려 더 비싸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군이 결국 퇴역 초계기를 사기로 사실상 최종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미 해군의 퇴역 대잠 초계기 S-3B 바이킹 12대를 도입해 수리한 뒤 전력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바이킹은 지난 2009년 모두 퇴역해 지금은 전투기 무덤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한 사막에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정부와 여당 간 당정 회의에선 대잠수함 전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당초 20대 도입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일단 12대만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수리비에 장비 도입비까지 퇴역 초계기 한 대를 실전 배치하는데 당초 300억 원 정도 들 걸로 추산됐지만, 지금은 600억 원대로 급격히 뛰었다.
 
군은 당장 북한 잠수함 감시가 급한 만큼 퇴역 초계기를 조기 배치한 뒤 한대당 가격이 1천억 원대가 넘긴 하지만 P-8 포세이돈 같은 최신예 대잠초계기도 장기적으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킹' 도입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국민의 피는 눈먼 돈… 건수 생기니 또 해 먹어야지요?'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나라 지키라고 하면 나라 팔아먹고, 곳간 지키라고 하면 훔치고, 국민생명 지키라고 하면 국민을 죽이는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도둑 반역자가 주인인 나라, 참 이상한 나라"라며 "시장가격 없는 고물을 사야 가격 비교가 안되고 해먹기가 좋다. 신품은 공정가격 때문에 해먹기 어려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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