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는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이다” 긍정 평가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최재성 “60년 정당, 현대화로 직접민주주의 시대 열 것”
최재성 “네트워크 정당 실현으로 국민이 직접 정치 참여”
최재성 “안철수 반발, 혁신위가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어”
최재성 “안철수 제안과 다른 쓴소리는 구분해서 들어야”
최재성 “안철수 불만은 김한길·박지원 것과는 결이 달라”
최재성 “혁신위는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이다” 긍정 평가
최재성 “김한길·박지원은 대책 제시 없이 쓴소리만...”
최재성 “혁신위 활동은 추석전 종료지만 혁신은 총선까지”
최재성 “외형적으로 혁신위는 실패, 내형적으론 완전 달라”
최재성 “안철수 불만, 나중에라도 혁신에 동참하겠다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재성이 묵직한 입을 열었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은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0년 전과 똑같이 진화하지 못하는 정당시스템을 현대화 시켜 국민과의 간격을 좁히려는 야당의 노력”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내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 직후 네트워크 정당에 대해, 영화로 말하면 제작발표회가 있다”며 “10월초 첫 선을 보이는 정당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강력하게 야심차게 추진하는 네트워크 정당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60주년 기념식을 9월 18일 전후 기본적으로 어떤 원리로 구동되는지 시연을 보일 것 같다”고 9월내에 있을 당의 변모에 대해 예고했다.

최재성 의원은 이어 “이것은 디지털 융합 시대에 진화하는 국민들 지식과 정보가 없어진 현실, 엄청난 문명적 이동속에서 60년 전과 똑같이 진화하지 못하는 정당시스템을 현대화 시켜 국민과의 간격을 좁히려는 야당의 노력”이라며 “직접민주주의 시대를 열기 위한 시작이고 그 원리에 충실하고자 하는 정당 시스템의 구축”이라고 자평했다.

최재성 의원은 아울러 “국민들을 정치를 소비하는 피동적 주체가 아닌 권력을 생성하고 정책을 생성해 나가는 생성의 주체로 국민을 인식하고 새로운 정당과 국민과의 위임관계를 조정하고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해, 향후 국민과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정치구상을 설명했다.

최재성 의원은 또한 “안규백 전략본부장이 고위 전략회의에서 제기를 해서, 효율적이고 내용이 있고 균형 있는 대표 특보단 구성이 시급하다 했는데, 어떻게 특보단을 구성할 것인지 정리하고 있다”며 “새롭게 제기되고 추진해야 하는 일로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최재성 의원은 다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가위원회는 지난 주 말했듯이 거의 반공개적인 추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능력 있게 평가위원회를 잘할 수 있는 분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추천된 분들이 복수 이상이다. 고개를 끄덕거릴만한 인품과 공정성, 능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위원회의 구성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개했다.

최재성 의원은 안철수 혁신안 기자회견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뭐라 했는지는 잘 몰라서...”라면서도 “혁신위는 전권을 위임받은 하나의 정치 독립적 포지션이 된 단위다. 저는 안철수 전 대표님의 말씀 중 내용적으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혁신위에 대한 비판과 분리를 해서 사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혁신위에 대한 비판은 양비론이 있을 수 있다”고 심중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재성 의원은 아울러 “안철수 의원이 제기한 혁신안이나 방향에 대해서 검토하고 반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당내 소위 영향력 있는 분들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다른 분들의 발언과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은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안철수 의원과 기타 당내 ‘쓴소리파’와의 선을 분명히 했다.

최재성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다른 의원들의 목소리는) 결이 다르다”며 “김한길 전 대표도 (쓴소리를) 했고, 뒤에 박지원 의원도 했는데, 적어도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된다’라는 뉘앙스도 안줬다. 그냥 못마땅하다는 것이다”라고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와 혁신 불만파 의원들과의 선을 재차 확인했다.

최재성 의원은 덧붙여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구조적으로 방향에 대해 언질을 했고, 그래서 저는 좋은 혁신적 내용들이 뒤이어 대두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며 “거론해서 그렇지만 앞에 (박지원·김한길) 두 선배의원들은 정치적 능란함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 안철수 대표는 충정이 읽히고 내용적 단초는 제시했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재성 의원은 또한 “혁신위 평가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내용을 제기하는 것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고 반영해야 할 것은 반영해야 한다”며 “저는 총선때까지 야당의 혁신은 멈출 수 없는 과제라고 본다”고 나름대로의 판단도 곁들였다.

최재성 의원은 “과거 혁신위와 (김상곤 혁신위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말하면 인위적 작동을 배제한 혁신시스템을 만들었고 만들고 있다”며 “과거의 혁신은 상당히 작위적이었다. 심지어 계파간 유불리 문제로 공천을 해석하기 일쑤였고 실제도 그런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재성 의원은 다시 “현재 혁신안은 유불리 문제나 계파 문제도 처음부터 작동하기 어렵게, 설정하기 어렵게 했다”며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시스템에 의한 공천, 시스템에 의한 인적과제 혁신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본다.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당헌당규에 적용이 되는 제도적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혁신위의 공천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재성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안철수 전 대표가 더 좋은 혁신안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청년위나 연구위에 제기한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외형적 혁신, 보여주기 혁신이 아닌 훨씬 더 내용적으로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으로 성찰에 들어간 흔적이라고 본다. 그것을 폄훼할 일은 없다. 그래서 결이 다른 주장이라는 것이다”라고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제안 내용을 분석했다.

최재성 의원은 덧붙여 “외형적으로 혁신위 실패했다. 하지만 실제 내형적으로 보면 다르다 본다”며 “혁신위 물리적 활동시기가 추석전에 종료가 되도, 혁신의 수레바퀴는 총선일까지 계속된다고 본다.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구성원들이 너도나도 혁신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의견을 다시 해석하면 이후 혁신에 뛰어들겠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해, 최근 연이어 혁신위와 혁신안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는 행보가 당을 등지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해석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국회내에서는 공교롭고도 이례적으로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기자간담회와 안철수 의원의 긴급 기자회견이 비슷한 시각에 각각 열려, 당내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는데, 먼저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한 반면,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안철수 의원과 안철수표 혁신안에 대해 대승적으로 포용하는 모습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