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회 생기면 목숨 걸고 몸통 하겠다” 대선 시사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성남의 이재명을 보게 하라!
이재명 카페트 친구들 1천여 명 몰려 ‘인산인해’
이재명 카페트 친구들과 허심탄회한 회포 풀어...
이재명 ‘카페트’ 얼마나 크기에 1천명이 둘러앉아?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자신의 SNS계정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자신의 SNS계정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재명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했다. 일명 이재명 카페트 친구들... 6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얼굴 한번 보자’는 취지로 이재명과 그간 온라인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모였다. 일명 ‘이재명 카페트’... 즉, 이재명 성남시장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트윗터 등에서 그간 함께 소통해온 친구들이 모처럼 한데 모인 날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카페트 친구들이 모인 토크 콘서트에서 기회가 생긴다는 전제 하에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오후 5시부터 성남시청 1층 온누리실에서 열린 ‘이재명 카페트 친구모임 토크 콘서트’에서 “몸통할 기회가 생기면 목숨 걸고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는데, 여기서 ‘몸통’이란 올해 초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이재명 시장의 저서에 나오는 ‘몸통’과 상통한다.

또한 이재명 시장의 이날 ‘카페트 친구 토크 콘서트’에서 ‘카페트’란, 이재명 시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맺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의 준말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이날 사회를 맡아 진행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격의 없고 주제 없는 자유분방하고 허심탄회한 소통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다가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고 하는데 ‘몸통’이 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에 대해 “이 곳에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와, 언론사에서 나와 있다”며 몸통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직답은 피하면서도, 자신이 저술한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에서 밝힌 평소 정치관에 대해 3시간 넘게 털어놓으며 현재 권력과 정치권이 표출하고 있는 정치 풍토와 정치 행태, 정치가 다루지 못한 사회의 곤궁한 처지 대해 강한 질타성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정치라는 것은 농사짓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요즘 보면 남이 농사지은 것을 훔치려 하고 가을에 약탈하려고 한다”며 “정치인의 수준이 국민의 정치수준보다 낮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아울러 카페트 친구들을 향해 “우리가 가진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자”며 “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여론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 크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에 똑같이 공감한다”고 말해, 이날 모인 카페트 친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재명 시장은 특히 “세상이 요구하는 모든 것은 다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가진 작은 역량을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한데, 나에겐 한명의 장비, 관우가 아닌, 여기 모인 모두가 그들”이라고 말해, 이날 카페트 친구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대선출마’ 관련 질문에 우회적인 답을 곁들였다.

그가 성남시 추진 정책인 무상 공공산후조리지원, 무상교복, 청년배당 등의 복지사업이 보건복지부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며 목소리를 높일 땐 행사에 참가한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거나 환호하기도 했다.

카페트 친구들이 직접 제작해서 들고 나온 피켓도 인상적이었다. ‘이재명 시장의 사이버 전사는 바로 우리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배후다!’... ‘이재명 시장이 있는 성남시 사람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 ‘이재명 시장님 같은분을 청와대로’... ‘이재명 시장님 당신과 함께해서 성남시민은 행복합니다’... ‘시장님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대한민국은 못해도 성남은 합니다’... 등 이재명 시장을 평하거나, 이재명 시장에 대한 바람 등이 적힌 문구 또한 봇물을 이루었다.

한편, 이날 참석한 1천여 카페트 군중을 안내하거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통제 인원은 제법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누가 고용하거나 어디에 소속된 인원들이 아닌, 먼저 도착한 참여자들이 십시일반 자원봉사를 자청해 이날 행사를 스스로 도왔다. 내가 주인이고 참여자고, 손님이 되는 비록 조그맣지만 참다운 민주주의가 자연스럽게 구연되는 시간이었다.

덧붙여 이날 모인 카페트 친구들은 성남시민들 뿐만 아니라 과반이 넘는 숫자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였으며, 심지어 미국 등 외국에서 온 참석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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