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7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패션외교’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3일 오전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열병식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과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열병식에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했다.
 
황금색은 중국에서 아주 길한 색으로 여겨지는 색.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렸던 시진핑 주석의 방한 때 붉은색의 옷을 입은 바 있다. 붉은색 또한 중국에서 길한 복을 상징하는 색. 이번에도 황금색도 그런 의미에서 '패션외교'의 일환으로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펑리위안 여사는 붉은색 옷을 입었다.
 
그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입고 있는 옷은 과거 중국의 민족 지도자들 그러니까 쑨원 본인이 만든 옷으로, 군복을 개량해서 만든 옷이다. 국경절 열병식이나 공식 국가행사 시 항상 해당 옷을 입고 나온다.
 
한편 이날 행사는 70발의 예포 발사→국기계양식→시 주석의 기념사→ 사열→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열병식의 하이라이트인 분열식은 약 50분간 이어졌다. 이날 열병식은 시진핑 체제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중국의 ‘글로벌 파워’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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