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북한 김정은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불참하는 것이 자리배치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정은이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 참가조건으로 최구 예우를 북측에 요구했다 거절당해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최근 평양을 비롯해 지방 간부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3일 중국 전승절 기념, 대규모 열병식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며 "간부들은 이번 행사에 장군님(김정은)이 불참하게 된 기본 원인에 대해 열병식 (천안문) 단상의 앞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기관 간부들 사이에 나온 말에 따르면 그동안 수차례의 중국 정부와의 조정 토의가 있었지만 중앙석은커녕 옆으로 밀린 것이 전승절의 불참 원인"이라며 "주석단 위치 조율 분쟁은 지난 5월의 러시아 전승절 70돌 행사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그는 "첫 외국방문에 나선 그(김정은)의 모습이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될 터인데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할 것 같아 가지 않는 것"이라며 "주석단 중앙이 아닌 한편에 우두커니 서 있을 그(김정은)의 모습을 보면 4년 동안 쌓아 올린 위엄이 하루아침 무너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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