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북한이 남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 조건으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키로 남한과 합의한 뒤 관련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회담을 통해 이날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남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선포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뒤 동·서해 잠수함기지를 이탈했던 잠수함 50여 척 가운데 일부가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의 모 기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됐던 공기부양정 10여 척도 원래 기지로 이미 돌아갔거나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된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도 원부대 복귀가 점쳐진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매뉴얼에 따라 잠수함, 특수전 요원, 공기부양정 등 북한군의 핵심 3대 침투전력은 모두 소속 기지를 떠났었다.
 
북한 노동자들도 군복 대신 작업복으로 다시 갈아입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23일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킨 바 있다.
 
이로써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안보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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