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스포츠기자]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출전 했음에도 이렇다할 득점을 이뤄내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승격팀’ 스포르팅 히혼과의 원정 개막전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레알은 24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히혼의 엘 몰리뇨서 열린 ‘2015-2016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스포르팅 히혼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개막전 승리로 승점 3점을 가뿐히 가져가겠다고 밝힌 레알은 히혼과의 무승부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냈고 승격팀으로써 강팀인 레알을 상대한 히혼은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내며 자신감 속에서 이번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홈팀 히혼이 사나브리아와 게레로 투톱을 가동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레알에 맞서 나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었고 이에 맞선 원정팀 레알은 부상중인 벤제마를 대신해 헤세를 내세운데 이어 베일을 중앙에 기용하는 베니테스 감독만의 전술을 기반으로 히혼전에 나서게 되었다.

그러나 벤제마가 빠졌음에도 호날두와 베일을 주축으로 한 선수들을 레알이 대거 투입한 데 다가 압도적으로 드러난 전력차를 많이 나타내었기에 히혼에 대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팬들도 초반부터 이어진 레알의 공세가 압도적인 대승으로 이뤄 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해 레알의 승리는 사실상 따놓은 당상 겪으로 쉽게 이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예상은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간 레알은 전반 11분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베일이 쿠엘라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옆그물에 맞아 득점마련에 실패하였고 32분에는 호날두의 무회전 슈팅과 헤세의 터닝슈팅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득점에 더 매진하였지만 골문을 빗겨가는 불운에 빠져 이렇다 할 득점을 가져가지 못하였다.

오히려 홈팀 히혼이 수비적인 전술에 일관하겠다는 움직임과는 달리 공격축구를 기반으로 한 정교하고도 날카로운 역습 체제로 레알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하였고 전반 35분 로라의 크로스를 받은 사나브리아가 선보인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며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 싶었지만 골라인 판독기술이 없는 바람에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조차 파악이 불가능해서 아쉬움 속에 득점기회를 날려야만 했다.

레알도 역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호날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가 싶었지만 주심이 이를 선언하지 않아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만 얻은 채 전반전을 무득점속에 마쳐야 했다.

 

후반 들어서 히혼의 기세는 더 매서웠다. 후반 2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바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공이 튀어나왔고 이것을 카르모나가 재차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 다시한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레알도 6분뒤에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만든 오른발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지만 쿠엘라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또다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레알은 후반 10분 선발로 나선 헤세를 빼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한 전략으로 공격력에 불을 붙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윈톱 자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역할을 수행하던 베일을 내세워 공격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제 하에 계속해서 히혼을 밀어 붙여갔다. 이에 히혼도 공격수 게레로와 호니를 대신해 후안 무니즈, 알렉스를 투입했고 레알도 다시한번 교체를 통해 ‘신입생’ 마테오 코바치치를 내보내 중원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후반 38분 호날두와 모드리치의 연속 슈팅이 쿠엘라르 골키퍼의 선방과 골문을 빗겨가 득점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 레알은 어떻게서든 골을 넣겠다는 집념 하에 계속해서 히혼을 압도한 채로 경기를 이어갔지만 허탕만 쳤고 다닐루를 빼고 카르바할을 투입해 측면 공격강화까지 나설정도로 절박함을 드러낸채 경기를 이어갔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해 히혼과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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