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증인이 되어 위안부 실체를 밝히고 싶다!”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 위안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지막 위안부>와 <귀향>, 다큐멘터리 <마지막 눈물>을 비롯해 중국 윈난성 위안소의 처절한 기억을 담은 중국영화 <여명의 눈물>까지 잇단 개봉과 상영회가 열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 증인이 되어 위안부 실체를 밝히고 싶다!”
중국 윈난성 위안소의 처절한 기억! <여명의 눈물> 예고편 공개!
 
 
 
오는 9월 3일 IPTV와 디지털 케이블에서 최초 개봉하는 영화 <여명의 눈물>은 일본군 위안부를소재로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이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학대와 고통을 받은 중국인 위안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드라마로 태평양 전쟁 당시 중국의 상황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의 참담했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화제가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중국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여명의 눈물>은 중국 윈난성 위안소에서 위안부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학대가 위안부 피해 여성뿐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이어지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를 연출한 여소룡 감독은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한국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가거나 속아서 일본군 위안부가 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영화의 목적”이라며 지난 역사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현재 일본의 역사관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 여자의 이야기 <마지막 위안부>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넋이 전하는 영화적 반박문 <귀향>
 
 
 
국내에서 만든 일본군 위안부 소재의 영화도 잇따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3일 개봉한 임선 감독의 <마지막 위안부>는 제 15회 광주국제영화제(2015) ‘한국영화는 지금’ 섹션을 통해 상영된 작품으로 감독과 제작진이 10여 년 동안 위안부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하며 조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영화이다. 태평양 전쟁 말엽 일본군 위안소에 강제 동원되어 일본 군에 의해 육체를 강요당하고 짓밟혀 성노예로 살아야 했던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다루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손숙, 정인기 등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귀향>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납치되듯 끌려가 목단강 위안소에서 생활해야 했던 꽃다운 나이의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에 능욕당하고 결국에는 죽어야 했던 어린 영혼들의 아픔을 위로한다. 시민들의 후원과 재능기부로 제작된 영화 <귀향>은 얼마 전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성공적인 상영을 마치고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눈물>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8월 15일 DC 해군기념극장에서 상영회를 연 <마지막 눈물>은 남해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박숙이(94) 할머니의 위안부 시절과 그 이후의 고통을 표현한 연극, 무용 영상이 삽입된 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정치적인 목적보다는 위안부 피해 여성의 아픔에 초점을 맞추어 젊은 세대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한다. <귀향>은 앞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상영, 젊은 세대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바로 알리는 소중한 기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복 70주년, 하지만 여전히 치유 받지 못한 채 아픈 역사의 상처로 남아있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린 한국과 중국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과 상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최초로 위안부의 실상을 파격적으로 그린 영화 <여명의 눈물>은 오는 9월 3일 IPTV와 디지털 케이블, 온라인을 통해 최초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정보>
 
제 목 : 여명의 눈물
원 제 : 黎明之眼 The Eyes of Dawn
감 독 : 여소룡
출 연 : 정패패, 증강, 원자혜, 여일훤
장 르 : 드라마
제작연도 : 2014
상영시간 : 92분
수 입 : 노바미디어
배 급 : 골든타이드픽처스㈜
국내개봉 : 2015 9월 3일(목) 디지털 최초개봉
 
<SYNOPSIS>
 
중국 윈난성 일본군 위안소의 처절한 기억
그곳은 인간 지옥이었다!
 
1938년, 여기자 류화메이(원자혜 분)는 일본군 위안부의 어두운 진상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언론에 보도하면서 일본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같은 신세였던 지하당 조직원 황쯔첸과 미얀마로 도주, 가정을 꾸리지만 1942년 일본군이 미얀마를 공습하며 남편, 딸과는 헤어지게 되고 류화메이는 일본군에게 잡히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도착한 곳은 중국 윈난성 쑹산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소.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끌려온 젊은 여성들이 성의 노예로 전락하여 전쟁 기간 동안 모진 고통과 학대를 당한다.
 
2010년 난징 대학살 기념관. 류화메이(정패패)는 기념관을 둘러보던 중 일본군 위안부의 사진을 보고 쓰러진다. 그녀를 돌보던 주치의 장민은 류화메이가 자신의 외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자신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외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류화메이는 그런 손녀의 마음을 알아채고 가족의 행복과 명예를 위해 홀로 떠나기로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