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수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를 앞두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전투기 무력 시위 비행을 펼쳤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미 연합공군 편대가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며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7공군 F-16 전투기 4대가 2개 편대를 이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공군 편대는 강원도 동해상에서 만나 경북 예천군 북방 수 ㎞ 지역과 경기 오산시 등을 가로지르는 비행을 실시했다.
 
양국 공군은 상호 교신하며 가상의 핵심 적 표적을 폭격하거나 예상되는 적 항공기를 격퇴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편대가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접근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북한군이 보유한 감시자산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상공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전투기의 속도나 레이더상의 표적 크기 등으로 한미 공군 편대 비행을 파악했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무력 시위 비행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후통첩 시한인 22일 오후 5시를 불과 4시간여 남겨둔 상황에서 북한군은 준전시체제를 유지하며 도발 감행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북한군은 완전군장을 하고 각자 위치의 진지에 포진해 있으며 병력들은 실탄 수령까지 마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 포병 화기들을 갱도 밖으로 꺼내놓고 전투가 가능한 위치에 펼쳐놓는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해당지역 부대에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당국이 보유한 정보감시자산을 총 동원하여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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