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 비난.. 초어크 단장 "토하고 싶은 발언이다"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스포츠기자] 이정도면 말 다한 것 같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가 전 소속팀인 도르트문트를 향한 비난을 날려 성숙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모빌레는 최근 스페인 일간지인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도르트문트 구단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내 실패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나는 독일어를 할 줄 모른다. 팀동료들이 나를 조금은 도와주리라고 생각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전술 지시를 자세히 하지 않았다" 란 말로 도르트문트 구단을 향한 불평들을 쏟아내었다.

말그대로 개인적인 앙금에서 나온 불평이었던 이번 발언은 임대 이적으로 세비야로 넘어가게된 임모빌레로써는 구단을 향한 보복성 발언과 다름 없는 행동이었고 안일한 자세에서 비롯된 모습이기도 해 자칫 프로정신을 해치는 모습을 보여준 격이어서 임모빌레 스스로를 낮추는 결과로 만들었다.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있는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눈뜨고 코 베인 격으로 소식을 접할 정도로 다소 어이 없어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초어크 단장은 독일 축구 전문지인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임모빌레의 발언을 거론하며 "만약 임모빌레가 정말 그런 말을 했다면, 이는 나를 토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 이라고 밝혀 그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었다.

또한 그는 "임모빌레는 팀동료와 감독, 구단을 비판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게 맞다" 라고 충고하기도 해 남탓으로 돌리기만 한 임모빌레의 행동에 가르침을 부여하는 자세까지 선보이기도 하였다.

임모빌레는 축구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듯이 지난해 여름 무려 1,900만 유로(한화 약 348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로 입단하였다. 입단 당시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선 공격수라는 점 때문에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입단 직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해 많은 팬들로 하여금 팀의 주축 공격수로써 이름을 알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기대감 속에서 보여진 그의 플레이는 세리에A에서 알려진 명성을 무색하게 할정도로 부진을 거듭하였고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움직였던 도르트문트도 그의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아 시즌 내내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커다란 굴욕을 겪게 되었다. 결국 이렇다할 역할조차 제대로 보이지 못한 임모빌레는 구단에서 임대이적의 방식으로 세비야로 보내면서 마무리 되었지만 정작 팀을 옮기면서까지도 보이는 태도는 그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는지 조차 망각한 태도이기도 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선발 출전한 리그 전에서만 3무 6패를 기록할 정도의 수치를 본다면 임모빌레의 태도는 그냥 축구선수로 말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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