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담화, 무라야마 “도대체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아베담화, 무라야마 “도대체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
중국 언론 ‘한국은 아베담화 환영... 자긍심도 없는가?’
무라야마 전 총리 “아베담화 수식만 화려, 진정성 없어”

14일 오후 6시 아베담화를 발표한 아베 일본 총리
14일 오후 6시 아베담화를 발표한 아베 일본 총리

아베담화가 발표됐다. 아베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에 발표한 아베담화를 두고 일본의 한 언론매체 ‘报知体育’은 “도대체 무엇을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报知体育’은 이날 오후 18시 35분 아베담화 발표 직후 언론 보도를 통해 “일본 아베 총리가 8월 14일 오후 6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화를 발표했다”고 사실관계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일본 무라야마 토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는 ‘여러분의 뉴스’ TV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도대체 아베가 무엇을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인터뷰 도중 “아베는 화려한 수식어만 나열했을 뿐 오히려 듣는 이들로 하여금 도대체 뭘 사과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며 “비록 사과라는 단어는 언급했지만, 그러나 무슨 문제를 가지고 사과를 했는지 몹시 아리송하게 했다”고 비판을 가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또한 “아베 총리가 담화 도중 사과의 대상과 원인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명확하게 언급한 게 없었다”며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통치’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지 단어로서 열거했을 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과였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일제 식민침략의 대상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이미 여권과 언론에 의해 ‘아베담화 환영’ 긍정적 평가는 14일 오후 8시 현재 중국 언론매체들에 의해 일제히 보도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언론은 ‘한국은 자긍심도 없는가’라는 혹평의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아래는 일본 매체를 인용 보도한 중국매체의 보도 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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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前首相村山回应安倍谈话:不知道道歉了什么

2015年08月14日 18:35:06

日本前首相村山回应安倍谈话:不知道道歉了什么, 据日本《报知体育》8月14日报道,日本首相安倍晋三8月14日下午6点在首相官邸召开记者招待会并发表讲话。日本前首相村山富市同日接受电视台《大家的新闻》栏目采访时表示,不知安倍究竟道歉了什么。

报道称,村山在采访中表示,安倍谈话罗列了华丽的辞藻,却让人搞不明白到底在道歉什么。虽然提到了“道歉”字眼,但就什么问题道歉让人很费解。村山苦笑并称,安倍谈话中道歉的对象和原因均不明确,日本的“侵略”和“殖民地统治”等行为只是作为词语被列举,(但和道歉的关系)让人搞不明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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