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영건 내각 부총리를 최근 총살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소식통은 12일 최영건 부총리가 지난 5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정책 추진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총살됐다고 밝혔다.
 
최영건 부총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추진하는 산림녹화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생인 최영건 부총리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등을 역임한 내각의 경제 관료다.
 
2005년 6월 남북장관급 회담에 북측 대표로 나서 서울을 방문했으며, 방문한 그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접견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월간 조국과의 인터뷰에서 "개성시를 남북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 6월19일 북한 내각 부총리에 정식 임명됐으며, 7월 말의 강원도 고산과수농장 쇠그물울타리공장 조업식에서 조업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임명 이후 줄곧 1~2달 간격으로 북한 매체에서 언급되던 최영건 부총리는 작년 12월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대회 당시 주석단에서 최종 식별된 이후 8개월째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작년 9월에는 당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었던 김근섭도 공개 총살 형식으로 처형됐다고 전했다.
 
김근섭 부부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주도한 수사에 부패 혐의가 적발돼 다른 지방 고위간부들과 함께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처형한 간부가 70여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숙청·처벌된 고위급 인사 가운데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조영남 국가계획위 부위원장 등이 포함돼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가 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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