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꽤 오랫동안 입으로 전해졌고, 최근에는 유출 사진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거의 모든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고해상도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레딧에 올라온 것으로, 배경이 스마트폰 매장이다. 판매용 제품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사진과 포스트가 모두 삭제됐다. 하지만 여러 미디어를 통해 원본 사진이 뿌려지고 있다.
 
신제품의 디자인은 모두 ‘갤럭시S6 엣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양쪽 옆면을 모두 둥글게 굴린 것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갤럭시S6 엣지에서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을 고수하는 것이다.
갤럭시노트5는 5.7인치 디스플레이에 2560×1440 QHD 해상도를 낸다. 갤럭시노트인 만큼 S펜이 달려 있고, 앱에 따라 자동으로 펜이 튀어나오는 기능은 아직 소문만 있다. 갤럭시S6 엣지+는 갤럭시S6 엣지의 크기를 늘려 놓은 제품이다. 역시 디스플레이는 5.7인치에 QHD 해상도를 낸다.
 
사진으로 보면 두 제품 모두 SD카드는 안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금속 테두리에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디자인을 쓰다 보니 슬롯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비슷한 디자인에 배터리도 일체형인 ‘갤럭시A8’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함께 둔 것을 비교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펜은 갤럭시노트5에만 있다. 두 제품의 프로세서는 모두 엑시노스가 들어가지만 칩의 종류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묘한 것은 두 제품의 차이다. 두 제품은 모두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면이 큰 패블릿의 한계를 5.7인치로 보는 듯하다. ‘갤럭시노트3’부터 벌써 3세대를 5.7인치로 끌고 나가고 있다. 디자인으로는 언뜻 봐서는 두 제품을 쉽게 골라내기가 어렵다. 다만 갤럭시노트5는 뒤를 둥글게 굴렸고, 갤럭시S6 엣지+는 화면쪽을 둥글게 만들었다. 화면이 큰 갤럭시S6 엣지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삼성이 엣지 디스플레이를 가져가는 것의 변화도 눈에 띈다. 상반기에 갤럭시S6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쓴 라인을 더한 것처럼 하반기를 갤럭시노트5 크기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쓴 것으로 분리한다. 상반기와 하반기는 화면 크기로 분리하고, 그 사이에 연결고리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넣는 것이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만 내놓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차별점으로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지난해 엣지 디스플레이가 처음 선보였던 ‘갤럭시노트4 엣지’처럼 엣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갤럭시노트5 엣지’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갤럭시S6 엣지+가 채우는 것이다.
 
상반기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한 하드웨어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차기 제품의 출시를 앞당기는 전략을 세웠지만 중국 스마트폰의 강세와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머지 않은 만큼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삼성의 주력 제품인 큰 디스플레이 기기들이 분위기를 바꿔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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