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1년 넘게 남교사들이 여학생·여교사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50대 남교사 4명 등 5명이 여학생과 여교사를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계속해 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우선 A교사는 지난해 2월 동료 교사들과 함께 간 노래방에서 여교사의 옷을 찢는 등 성추행을 했다. 당시 정직 등의 징계는 없었지만 그는 지난 3월 다른 학교로 전출됐다.
 
B교사는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월 직위해제가 되기 전까지, 여학생들에게 반복적인 성추행을 일삼았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만 6명다. 현재 B교사는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C교사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반복 성추행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특별 감사를 벌여 22일 C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D교사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시간마다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수의 동료 여교사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몸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도 지속했다.
 
D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여교사는 현재까지 모두 6명이며, 피해 교사 중에는 초임 발령을 받은 신규 교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D교사는 C교사와 함께 직위해제됐다.
 
마지막 가해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1명은 진술 등이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20~22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이름이 나와 조사 중이다.
 
교육청은 오늘까지 고강도 감사를 벌일 계획이며, 피해 여학생과 여교사에게는 전문가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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