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결승 홈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켓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는 25일 워싱턴전 이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 활약으로 타율도 2할8푼9리로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4회초 2사 1루서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의 4구째 바깥 쪽 낮은 싱커(93마일)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엔 실패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사구로 출루했다. 이후 1사 1,3루서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그레고리 폴랑코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닐 워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는 끝이 아니었다. 미네소타는 8회말 1사 후 피츠버그 불펜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5연속 안타를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막판 활약이 빛을 발했다. 9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특급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4구째 슬라이더(84마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피츠버그는 9회말 마무리 마크 멜란슨을 투입하며 8-7 승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강정호의 결승 홈런이 빛난 순간이었다.

강정호는 “마무리 투수가 나온다는 것은 팽팽한 승부라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누가 나오든 집중하려고 했다. 그게 잘 먹혔다”며 웃었다.

이날 3회 수비 실책을 떠올리며 “아직 수비에서 조금 부족하다”며 “좀 더 집중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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