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모였는데 ‘일심동체’라니.. 낯간지럽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당정청 회동이 아니라 청청청 회동이었다!”
 “당정청에 국민 위해 일할 사람은 하나도 없어”
“청와대 출장소 새누리, 청와대 분점 정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49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22일 저녁 만찬을 겸한 당정청 회동을 두고 '청청청' 회동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49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22일 저녁 만찬을 겸한 당정청 회동을 두고 '청청청' 회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68일 만에 열린 당정청 회동은 실질적으로 청청청 회담이었다”며 “청와대 출장소인 새누리당, 청와대의 분점인 정부가 모여 앉은 청청청. 회동장소는 총리공관인데 모두 일심동체, 일체감, 운명공동체, 이런 낯간지러운 말들이 넘쳐났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덧붙여 “회동 참석자들 중에 자신이 대통령 이전에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한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은 것이 저희들의 슬픔”이라고 꼬집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다시 “어제 당정청, 청청청 회담은 박근혜정부의 불통의 현주소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소통은 일방적 하명의 전달속도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소통은 다양한 의견의 인지적 의사를 개진하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는, 그것이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소통의 원론적 의미를 상기시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의 모습이 불통의 현장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어제의 청청청 회동에 국민들이 실망하는 바로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화제를 전환하고 “대통령의 일방적 4대 추진과제가 나타났다”며 “당정의 눈치 보기 속에 국민무시, 야당무시, 국회무시의 4대 추진과제”라고 청와대발 4대 추진과제를 단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청청청 회동에서는 대통령의 하명사항만 의논됐다”며 “해킹 사찰의혹은 밥상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4대 과제만 강조했다. 국민의 관심을 돌려보려는 의도가 뻔해 보인다. 하책이다”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과제를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또한 “해킹 사찰의혹이 발생한지 벌써 2주 째 접어들고 있지만, 대통령의 침묵과 외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간이 없다고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말해, 이날 국정원 해킹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2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실제로 박수현 원내대변인 참석 하에 전현직 국정원장과 해킹 프로그램 중개 역할을 담당했던 (주) 나나테크를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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