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스포츠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오는 2월에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2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고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혀 출마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회장직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FIFA는 20일에 열린 집행위를 통해 차기회장선거를 내년 2월 26일에 하는것으로 합의하며 그 기간동안 제프 블래터(68) 회장이 계속해서 수행하는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열리게 된 차기회장선거에는 출마의사를 밝힌 정 명예회장 외에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으며 왕년의 브라질 축구스타 지코와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과 함께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출마의사를 밝혀서 FIFA 회장직을 둘러싸고 펼쳐질 각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비 유럽권 인물들이 대거 출마의사를 고려하거나 밝힌 점은 유럽에 편중 되 있는 FIFA의 현주소를 바꾸려 하는 의도이기도 하여서 비 유럽권 인물들에 속하기도 한 정 명예회장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서 정 명예회장은 "사퇴의 원인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데 내년 선거까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인 만큼 회장 선거 출마에 따른 노력에 가속도가 붙을것으로 보고있다.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투표일 4개월 전인 10월26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출마 신청서 제출후 후보로 등록된 인물들은 선거가 열리는 2월 26일에 치뤄지는 투표에 따라서 당선이 될 경우, 차기 회장직을 물려받은 채 새로운 FIFA의 수장으로써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