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스포츠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내년 2월에 차기 회장선거를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 지었다.

FIFA는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집행위원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블래터 회장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를 내년 2월 26일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12월에서 내년 2월 사이에 열릴 것이라는 계획에 걸맞은 시기로써 이번 선거로 FIFA는 사퇴의사를 밝힌 현 블래터 회장의 뒤를 잇는 새로운 회장직을 뽑으며 달라진 FIFA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변화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축구계의 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집행위가 열리는 동안 FIFA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 하에 방안책 마련에도 고심한 것으로 전해져서 외적인 틀과 내적인 틀 구분없이 나아가려는 자세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FIFA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주도하면서 나타난 비리 의혹 수사가 시작 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비판거리를 낳으며 축구계에 커다란 우려감을 나타내었다. 이미 스위스에서만 FIFA 핵심 간부들이 체포되어 구금되는가 하면 아르헨티나에서도 각종 비리의혹을 받은 스포츠 업체들이 잇따라 압수수색을 받기도 해 가려져 있었던 비리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음을 알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블래터 회장은 예정대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5선에 성공하였지만 FBI가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비리의혹에 대한 영향으로 인해서 유임 발표 나흘 만에 사퇴의사를 밝히게 되었고 현재는 차기 회장이 뽑히기 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 날짜가 확정 된 뒤 “새로운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외에도 기존의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FIFA 회장과 집행 위원들의 봉급 공개와 임기 제한을 통한 투명성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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