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농약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 박모(83) 할머니가 구속된 가운데, 제3의 인물이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전 농약 사이다 할머니 A씨(83)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사이다에 들어있던 것과 같은 ‘메토밀’이라는 살충제를 찾아 증거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찰 철수 후 몇 시간 뒤 농약 사이다 할머니 A씨의 집에서 같은 농약병이 재차 발견됐다는 데 있다. 해당 농약병은 A씨의 아들이 찾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행위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방해 행위인지, 또 다른 의도가 있는지 등도 염두에 두고 새롭게 등장한 농약병 출처를 캐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할머니의 가족들은 "진짜 범인이 박 할머니에게 죄를 덮어 씌우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감식 결과를 보면 피의자 박씨가 사이다에 탄 살충제 원액을 직접 다룬 것이 확실하다.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한 결과 피의자는 과거 생활에서 겪은 어떤 일들 때문에 분노 등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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