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총이 탑재된 드론, 일명 '플라잉 건'이 미국 10대 대학생에 의해 제작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에는 '플라잉 건(Flying Gun)'이라는 제목의 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14초짜리 해당 동영상을 보면 드론에 장착된 반자동 소총이 자유자재로 날며 표적을 향해 잇따라 총을 쏘는 모습을 담았다.
 
그런데 해당 동영상은 미국 코네티컷에 사는 18살 청년이 만들었다는 사실. 이에 주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당 동영상은 현재 200만을 훌쩍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플라잉 건'을 제작한 10대 대학생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FA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네티컷주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무인기 비행이 연방 항공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법 집행 기관들과도 공조해 다른 형사법 위반 혐의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Hogwit라는 아이디로 이 동영상을 올린 이는 센트럴코네티컷 주립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오스틴 호그와우트(18)이다.
 
호그와우트의 아버지인 브렛 호그와우트는 "사람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무선조종(RC) 장난감을 만들어왔고 아들이 만든 것도 드론이 아니라 RC쿼드콥터라고 불러야 맞다"며 "언론이 부적절한 이름을 붙여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은 공학도이고 다양한 물건을 만든다. 이 쿼드콥터도 지도교수와 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것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새롭지도 않은 일을 왜 그렇게 큰 일처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드론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피터 삭스는 "총을 쏘는 드론은 평화롭고 안전하며, 상업적이고 인도적인 목적으로 무인기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은 드론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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