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2일 최근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마티즈 차량 번호판 색상이 도로 CCTV에 촬영된 차량의 번호판 색상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진이 좀 깨져서 불명확하지만 자살한 요원이 발견된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은 초록색인데 경찰이 제시한 증거자료는 흰색 번호판"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초록색을 흰색으로 우기는 이런 행위야 말로 진실을 거짓으로 덮으려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언론 기관도 돌아가서 경찰에서 제출한 수사 CCTV 기록과 초기에 시신이 발견된 승용차 번호판 색을 비교해 볼 것을 권고하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연봉 1억이 넘는 사람이 보름 전 10년된 마티즈를 왜 샀는지 의문"이라며 "국정원 요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오히려 국정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화질이 나쁘고 빛의 반사 때문에 하얀 신형 번호판처럼 보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차량 앞 헤드라이트 모양이 다르다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에서 해킹 프로그램 구매와 실제 운용에 관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씨는 7월 초 돌연 10년 된 중고 마티즈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이 이번 해킹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경찰은 임씨의 사망사건 수사 결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임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온 점 등을 종합해 자살사건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내사종결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