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됐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란과 유럽의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6개국과 이란은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가동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협상이 시작된 지 13년 만이다.
 
잠정 타결 후 막바지 변수로 떠올랐던 재래식 무기·탄도미사일 금수 조치에 대해서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 합의로 이란은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면서 석유 수출 등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핵무기 개발 경재을 억제하는 전략적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세울 만한 업적이기도 하다.
 
남은 과제는 미 의회의 승인이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하원 모두 핵 협상에 부정적이고, 민주당 내에도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 이들은 이란이 북한처럼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결국에는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양측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에 전체회의를 개최하게 되며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곧 이어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합의 서명식을 갖게 된다.
 
협상 관계자들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의 핵협상 시한은 당초 6월30일이었지만 총 네 차례의 연기 끝에 이날 합의가 최종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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