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조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 9월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공개했으나 올해는 한달가량 앞당겨 신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9월 중순으로 예고된 애플의 차기작이 나오기 전에 신제품을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종의 사양은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과 5.7인치 슈퍼 아몰레드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시리즈를, 하반기인 9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가전전시회(IFA)에 맞춰 최신 노트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한 달 가까이 출시기일을 앞당겼다.
 
이는 라이벌인 미국의 애플사가 매년 9월 신제품을 출시해온데 대한 대응조치로 공격적인 제품 마케팅전략을 통해 애플과의 휴대전화부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 장소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LA)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2013년 3월 갤럭시S4를 미국 소비 트렌드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뉴욕이 가장 유력한 공개지로 꼽힌다. 갤럭시S4는 역대 갤럭시 최대 흥행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초 세계 최초로 측면 화면을 장착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지만 실제 판매는 아이폰6보다 한 달 늦은 10월에야 시작했다. 결국 아이폰6 흥행 회오리 휘말리면서 갤럭시노트4 판매 실적은 기대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IT 매체 시넷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출시 시기를 당기는게 대수롭지 않아보일지 몰라도 이는 신제품 출시 전략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뜻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노트5 역시 노트4와 갤럭시S6처럼 기본형과 고급형 2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은 지금까지 모두 평면 패널이었지만 갤럭시노트5부터는 아예 엣지 모델이 일반형, 고급 모델은 엣지가 아닌 세계 최초 폴더블(접는) 상용화폰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개의 평면 혹은 플렉시블 화면을 책처럼 접고, 다시 펼치는 진짜 노트 형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서 처음 엣지로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를 알렸듯이, 갤럭시노트5에서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원형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간 판매량이 중요한 갤럭시S 시리즈는 대중적인 웰메이드(well-made) 모델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판매량보다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 시험장으로 양분화하는 과정으로 보는 업계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는 판매량보다 엣지 화면이라는 기술적 진화를 이뤄낸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엣지 혁신은 결국 올해 평면형 갤럭시S6보다 엣지형 갤럭시S6가 더 팔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