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함양의 모 고등학교 학생이 '노예각서'를 쓰고 동급생을 폭행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함양경찰서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경찰서에 찾아와 이런 사실을 신고해 피해 학생을 불러 조사했으며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8일 경찰과 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A군은 지난달 같은 반 친구인 B군에게 '전화를 하면 무조건 나와야 한다. 내말을 충실히 듣는다. 존댓말을 한다'등 구두로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수시로 폭행을 했다.
A군은 올해 신학기를 시작하면서 B군에게 "여름방학 때까지 너는 내 노예다"라고 하며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공공연하게 "저 애는 내 노예다"라고 말했다.
이는 B군이 쓴 일기를 B군의 아버지가 우연히 보고 괴롭힘을 당하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뒤늦게 공개됐다.
아들은 일기장에 '학교에 가기 싫다 자살하고 싶다'란 글을 수차례 적어놨다 한다.
B군의 아버지는 A군이 아들에게 폭행을 당한 건 지난해 같은 반이 된 이후였는데도 올해 다시 같은 반에 편성돼 학교폭력이 계속됐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 학교 조모 교장은 "같은 전공이다 보니 같은 학급에 배정됐다"며 "가해학생에 대한 특별 교육 등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교육청에 이런 내용을 보고했으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런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학교자치폭력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에게 출석정지 10일, 특별교육이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예각서는 쓰지 않았지만 B군이 친구들에게 'A군은 노예다'라고 말하며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추가 조사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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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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