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을 학생들을 시켜 집단 따돌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담임교사의 사과와 담임 교체, 담임교사의 다른 학교 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학부모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숙제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는 왕따”라고 낙인찍었다.
제주 왕따 학교 학부모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의 교사는 숙제를 안하고,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며 "ㅇㅇㅇ는 왕따"라고 지명했다. '1일 왕따' 학생은 말 그대로 하루종일 왕따를 당하게 된다. 쉬는 시간에도 화장실 외에 이동도 못하고, 점심은 5분 안에 먹어야한다.
제주 왕따 학교 학부모 주장에 따르면 최근 '5일 왕따' 제도도 생겼다. 2명의 학생이 '5일 왕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6일과 7일 학교를 찾아와 항의를 해 학교측은 7일 긴급회의를 열어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교체하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두 달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전혀 몰랐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분통 터진다”며 “왕따 제도 때문에 밤에 오줌을 지린다든지 악을 쓰거나 새벽에 일어나 가방을 싸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아이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지도 과정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장은 “왕따 제도를 운용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운영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위를 떠나 교사의 입에서 ‘왕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교사의 해명을 받은 뒤 절차대로 다음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7∼8일 이틀간 학교에 병가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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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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