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작황 부진에 인력난까지 겹쳐

 
 

[코리아프레스 = 김유선 기자] 가격이 오르면 뭐해. 수확량이 줄어 비싼 인건비 주고 나면 손에 남는게 없는데...”

주요 밭작물이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으나 가뭄에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6쪽마늘과 양파, 감자 등의 농산물은 전국적인 생산면적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6쪽마늘은 상품 1접이 지난해보다 20% 오른 3만~3만 5천원에, 양파는 두 배 가량 오른 1만 5천원선에 출하되고 있다.
 
감자 가격도 40% 가량 올랐다.
 
하지만 심한 일교차와 강수량 부족으로 작황이 불량해 생산량은 10~20% 감소하고 상품성까지 좋지 않다는 게 농민들의 반응이다.
 
더 큰 문제는 인력난이다.
 
농촌지역에는 60~70대 노인이 주를 이루고, 젊은 사람들은 건설현장이나 서비스업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일당 9~10만원에 식비와 교통비까지 줘도 마늘을 비롯한 밭작물 수확은 작업이 고되 선뜻 나서는 이가 많지 않다.
 
여기에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농촌 일손을 도우려는 기업체와 단체, 대학생 자원봉사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산시와 농협, 군부대 등에서는 농촌 일손돕기와 관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난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는 차치하더라도 가뭄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농촌 일손돕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산시 공무원 600여명은 이달 말까지 마늘, 감자, 양파 수확 등 농촌 일손돕기를 부서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기업체와 유관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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